관광지

류큐왕국의 영화(栄華)를 말해주는 진홍 세계유산

류큐왕국의 정치, 외교, 문화의 중심으로서 위용을 자랑하는 슈리성. 중국과 일본의 축성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건축양식과 석조기술에 높은 문화적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여, 2000년 12월 일본에서 11번째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슈리성 공원은 120m～130m 높이의 언덕 위에 입지해 있다. 나하 거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고지대에 있어, 슈리성의 언덕은 성지적인 존재였다.
슈리성 공원은 류큐왕국 시대 모습을 복원하여 정비되어 있다.
원내는 경사나 계단, 석조 바닥도 많기 때문에 관광시에는 편한 신발로 오는것이 좋다.

슈레이 문(守礼門)

슈레이(守礼)는 “예절을 지키다”라는 뜻이고 문에 내걸어 있는 편액에는 “슈레이노 쿠니(守礼之邦)“라고 쓰여 있다. 이는 ”류큐는 예절을 존중하는 나라이다”라는 뜻이다. 슈리성은 돌담과 성문이 많은 성 중에서도 디자인상 균형이 좋으며, 엘리강스한 분위기의 대표적인 문이 바로 “슈레이 문”이다. 중국식 패루(牌楼)라는 형식으로 건립되어 있다.

슈리성에서의 많은 성문이나 건축물에는 “공식 명칭”외에 “별명”이 있다. 그 이름을 보면 옛날의 류큐인의 시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슈레이 문은 옛날에 “슈리 문”이라고도 불렀지만 서민은 애칭으로 “이이노 아야죠(上の綾門)“라고 불렀다. “위쪽에 있는 아름다운 문”이라는 뜻이다.

1527～55년 (제2쇼씨 4대째 쇼세이왕대(第二尚氏4代目尚清王代)에 처음으로 건립되어, 1933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오키나와 전쟁 때 파괴되었다. 현재의 문은 1958년에 북원된 것이고 오늘날까지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관광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2000년 기념지폐 2000엔에도 그려져 있다.

소노햔우타키 석문(園比屋武御嶽石門)

류큐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건조물이고 국왕이 외출할때 안전을 기원한 예배소이다. 문으로 되어 있지만 사람이 지나가는 문이 아니라, 신에게 예배드리며 만나는 문이라하여 ”예배의 문”이라고도 한다. 문 윗부분에 걸려 있는 편액의 내용을 보면 1519년（쇼신왕), 야에야마(八重山) 타케토미섬 출신의 니시토우(西塘)라는 역인이 축조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류큐 석조건조물의 대표적인 것이고, 1933년 국보에 지정되었지만 오키나와 전쟁으로 일부가 파괴되어 1957년에 복원되었다. 현재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이다. 또 2000년에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칸카이 문(歓会門)

슈리성 성곽에 들어가는 첫번째 정문으로 칸카이(歓会)는 “환영한다”는 뜻이다. 옛 슈리성에는 중국황제의 사자 “책봉사”가 초대 받았는데, 이런 사람들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이 이름이 지어졌다.

슈리성은 외곽(바깥 쪽 성곽)과 내곽（안쪽 성곽）이중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첫번째 외곽문이며 “아마에우죠(あまえ御門）”라고도 한다. “아마에”는 류큐의 옛말이고 “경사스러운 것”를 의미한다.　

창건은 1477～1500년 쯤 신쇼왕대（尚真王代）때 이고, 오키나와 전쟁으로 소실했지만 1974년에 복원되었다. 아치 형태의 돌문위에 목조의 망루가 놓쳐 있다. 이 스타일은 큐케이 문(久慶門), 케이세이 문 등과 같다.

류히 (龍樋）

류히(龍樋)란, 용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 이 물은 왕궁의 음료수로 사용되었다.

또, 중국황제의 사자・책봉자가 류큐를 방문했을 때, 나하항구 근처에 있었던 “덴시칸(天使館)”이라는 숙소까지 매일 여기에서 물을 운반했다고 전해진다. 용 조각은 1523년에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약 500년전의 것이다.

즈이센문（瑞泉門）

즈이센(瑞泉)이란 “훌륭한, 경사스러운 샘”이라는 뜻이다. 문 오른쪽에 있는 용수가 “류히(龍樋)”라고 불려 그것과 연관되어 이렇게 불리워졌다. 여기는 제2의 문이고 “히카와 우죠”라고도 한다.
“히(樋)”는 하천이나 샘에서 물을 운반하는 긴 관, 또는 도랑, 혹은 지붕의 빗물을 받아서 지상에 흘리는 장치는 말한다. 오키나와에서 우물이나 샘을 모두 카와(川)라고 표현한다. “히카와”는 이런 표현들을 합친 말로 “휘쟈가”라고도 발음한다.
창건은 1470년쯤이나 오키나와 전쟁 때문에 소실되어, 1922년에 복원되었다.마귀를 쫓는다는 뜻으로 문 양쪽에는 한 쌍의 돌사자가 늘어서 있다.
즈이센문은 전에 본 아치형 석문의 칸카이문과 달리, 쌍벽의 문 위에 바로 망루가 있다. 이 누문(櫓門)는 일본 본토의 성문에도 볼 수 있지만, 망루 중앙의 즈이센(瑞泉)라는 편액이 류큐 고유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로코쿠문(漏刻門)

문을 빠져나가면서 나오는것이 “소노햔우타키 석문”이다. 이곳은 국왕이 출어(出御)할 때 왕의 무사를 기도한 곳이다.현재도 현지사람들이 석문 앞에 공물을 바치고 기원하기위해 찾아온다. 석문 뒤에 펼쳐져 있는 숲이 우타키(류큐의 고유한 신앙상으로 성역을 뜻함)로 되어 있고, 나무들이 우거진 신성한 곳이다.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지만, 석문 뒤쪽에 가면 작게나마 석조 바닥이 남아 있다. 숲 안에는 석문 밖의 활기찬 분위기와 달리 조용하고 엄숙하다.기분전환이나, 마음 정리 등의 힐링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출입은 자유이고 바닥을 주의하며 견학 하는 것이 좋다. 여행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고싶으면 뒷쪽으로 돌아가 문 앞에서 합장을 해보자.

슈리성은 다른 일본성과 달리 중국성의 건설 기술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문이나 각종 건축물은 옻칠로 붉게 되어 있고 지붕은 초기에는 고려 기와, 후에는 류큐 기와가 사용되었으며, 각부분의 장식은 국왕의 상징인 용이 사용되었다. 2000년 12월 “류큐의 구스쿠성 및 관련 유산군”이 일본에서 11번째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1. 슈리 성터
2. 소노햔 우타키 석문
3. 타마우돈
4. 시키나-엔 정원
5. 나키진 성
6. 가쓰렌 성
7. 자키미 성
8. 나카구스쿠 성
9. 세파 우타키